직장에 다니며 공동학위 과정을 마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학기 중에는 공휴일엔 저녁 6시 10분부터 12시까지, 주말엔 아침 10시부터 6시까지 수업을 들었다. 최고로 힘들었던 2023년 하반기에는 UDSL 학점까지 취득하느라 장시간 동안은 수업이 없는 날이 대부분 없었던 것 같다.
처음 과정을 등록할 경우만 해도, 마음이 너무 급해서 그저 모든 것을 빨리 해치우려고 했었고, 최고로 좋은 방식이 무엇인지 꽤 크게 걱정했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어떤 방식을 택하든지 그 안쪽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고, 약간 더 빨리 가고 늦게 가고 하는 것은 길게 보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공부를 하는것 자체만으로 내 목숨에 생기가 불어넣어졌고, 또는 오늘 하루를 버틸 수 있는 기업파산신청 동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저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이 길의 끝에 어떤것이 있을지는 지금으로서는 전혀 알 수 없지만, 열매를 맺을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볼 마음이다.